본문 바로가기

취미/책읽어볼까?

#7.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님은 오베라는 남자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나중에 독후감으로 올려야지 

이 작가님은 글의 표현이 특별하다. 담담하게 말하지만 공감이 많이 가는 말들이 많다.

그래서 따로 문단을 기록했다가 시간 날 때 그 부분만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라는 제목을 보면 눈물이 글썽거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에 몰입을 못해서 그런지 차오르는 순간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페이지를 읽으면서 점점 주인공의 공간이 작아지고 이별의 순간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걸 책으로 표현한다는 게 인상 깊었다.

보통은 치매가 심해졌다 정도로 끝나지만 약 100page의 내용으로 이 내용을 말하고 있다.

 

여러 가지 부분이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지만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이름을 두 번씩 부른다는 부분 소중하고 남들보다 두 배 더 좋아한다는 이유로 손자 이름을 두번 부르는 부분도 

신선했다. 노아 노아 이름이 정겹다면 이렇게 두 번을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반대로 듣게 된다면 너무 기쁠 거 같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장면은 손을 꼭 잡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었다. 기억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 기억만큼은 잃고 싶지 않아서 잃더라도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싶다 라는 이유도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나도 비슷한 이유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항상 내 범위에 있었으면 했고 ,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늘 손을 잡았고 잡는 거를 넘어서 깍지까지 꼈던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항상 손에 꼭 쥐고 다녔던 거 같다.

핸드폰 이어폰 카드지갑은 아직까지도 내 손에 쥐고 다닌다. 잃고 싶지 않고 손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 만약 없다면 당황해 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것도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아기들이 엄마 혹은 아빠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처럼 나도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 부분도 인상 깊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건 그의 몸속이 모두 채워지는 걸 뜻했다.'

'눈 한번 깜빡하니까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전부 지나가버린 느낌이야.'

'그녀가 말을 꺼내자 숨결이 그의 목에 부딪쳐 노래가 된다.'

 

표현이 정말 미친 거 같다. 숨결이 노래가 된다니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항상 뭔가를 바쁘게 놓치면서 사는 거야' 

이것도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요즘 내가 듣는 말은 바쁘게 산다 열심히 산다 를 듣는데

분명 바쁘게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지만 느리게 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데 난 아직도 힘을 많이 쓰고 있다.

느리게 하려 요즘 힘을 많이 빼려고 하지만 얘기가 쉽지 않고 생각 미련에 침식되는 거 같다.

그러면 또 계속해서 움직이는 나를 볼 수 있다. 무너짐을 느끼고 나서 다시는 무너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당신은 내 눈에 한 번도 평범해 보인 적이 없었어. 당신은 전기 충격 이고 불덩이였지.'

'당신은 모든 게 우연히 생겨났다고 생각하지만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수십 억의 인구 중에서 내가 당신을 발견한 거야.'

 

'우리가 맨 처음 사람에 빠졌을 때, 당신이 잠자는 시간이 고문이라고 했던 거 기억나요?'

'잠은 같이 잘 수 없으니까.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거기가 어디인지 알아차리기 전 몇 초 동안 얼마나 괴로웠다고.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아차리기 전 몇 초 동안 말이야'

 

사랑을 표현 할 떄 항상 표현의 벽에 부딪힌 적이 많았다. 사랑을 다르게 나만의 느낌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늘 부족했는데 말이다. 진작에 이런 책을 많이 읽었다면 좀 더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아쉽다.

 

'견딜 수 없이 당신이 보고 싶어.'

 

'당신이 옆에 있으면 내가 누군지 언제든 알 수 있었어. 당신이 내 지름길이었지.'

'너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 하면 하늘도 그 마음을 다 담지 못할거야.'

이걸 듣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별은 너무나도 힘든 과정인거 같다. 늘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만남을 시작하고 있고 

지금 이순간 마저도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과 동신에 이별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어른이 된다는건 이런 이별들을 가면 갈 수록 경험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를 통해 친구를 만났는데 전학이나 다른이유로 이별을 하게된 경우가 있었다. 이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울었던 경험이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해가 갈 수록 감각이 무뎌져 가는거 같다. 싸이의 마지막 장면 이라는 곡도 우리의 사이에 마침표를 찍으러 한다는 가사도 있다.

나도 최근 이별을 겪고 있다 힘들다. 힘든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건 이런 곳이라도 글이라도 적는걸로 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별에 대해 많이 느꼈던거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집중 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