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책읽어볼까?

#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밀러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최근 시작한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었다. 기존에 경제 재테크 관련 책만 읽었는데 이런 인문학 책을 읽게 되어서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내용의 반절 이상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 이라는 인물의 생애에 대해 다룬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했으며 좌절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무언가를 이룬 상황에 대해 적고 있다.

하지만 이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다. 이해 하기 위한 초석일 뿐이다.

 

한줄평은 하고자 하는 말을 하기 전에 반 이상을 TMI를 알아야 하는 책이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인생을 봤을 때 2가지 일을 했다. 한가지는 물고기에 대해 이름을 지어줬다. 

흔히 말하는 학문적인 이름을 지어줬다.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종류의 어류를 포획하고 이름을 짓고 부패방지를 위해 만든 병에 물고기를 넣어 보존하는 일을 했다. 물론 일이 순탄치는 않았다. 보관소에 화재가 나기도 했으며

지진으로 인해 표본들이 망가지는 일들이 생긴다. 보통 사람들은 좌절에 빠져 포기했겠지만 그는 더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 하기 시작했다. 광기가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의 기준을 봤을 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큰 범주 포유류 파충류 등등에 속해 있는 작은 범주일뿐

어류라는 독자적인 분류는 안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순간에 노력했고 그런점은 인상깊게 볼만 한거 같다.

 

나머지 하나는 적는 순간에도 거북하고 역겨운 우생학이라는 분야를 만들었고 이것을 퍼트리기 위해 잘못된 열정을 쏟았다. 우생학은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신체의 제한을 두고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비윤리적인 행동이었다. 우리나라에 비슷한 느낌으로는 문둥병 나병마을 이런걸 생각하면 될거 같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 자폐나 정신지체 등을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그들은 우리와 섞이면 안된다. 그들을 격리하고 생식을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종을 유지한다는 역겨운 논리다. 이것이 분명 몇십년 전까지 있었고 심지어 미국의 경우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이었다. 

 

어떻게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건지 그들이 신이라도 된거마냥 신체을 가해하고 생명의 탄생도 제한 시키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역겨운 논리였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우수한 게르만 민족을 유지하려는 이런 상황들과 별반 다르지않는거 같다.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화나난다. 

 

작가인 룰루밀러는 이것에 대해 파해치고 조사하고 중심인물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대해 빈틈없이 조사한다.

뒤에 참고문헌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열심히 조사하셨다. 하지만 동시에 책의 단점이라는 부분이 생긴다.

데.스.조 에대해 너무 많은 스토리가 있는건 책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고 가독성이 떨어지는거 같다. 

그래서 초반에 읽기가 힘들었다. 하루에 20~30page를 읽기가 힘들었다. 도중에는 책 소개를 다시 읽으며 내가 읽고 있는게 정말 이 책이 맞는지 확인도 했었다. 그러니 읽기가 힘들다면 8장부터 읽으면 그나마 나을거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표현능력이 엄청 풍부한거 같다. 맘에 드는 문구들은 마지막 에필로그에 모여 있어서 따로 기록해봤다.

 

제일 맘에 드는 문구는 

 '영민하고 (슬기롭고 민첩하다)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호흡, 모든 걸음마다 우리의 사소함을 인정해야 한다. '

 

'어머니의 사랑은 내가 가장 어두운 날을 통과하는 동안 나를 붙잡아둔 밧줄이었다.'

'아마 내가 절대로 갚지 못한 선물이겠지만, 그래도 꼭 갚으러 노력할거에요' ( 이 말을 듣는 사람은 너무나도 기쁠거 같다.)

'당신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입니다.' (이런 좋은 말을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다. 표현이 단조롭고 다채롭지 못했다.)

'내 영혼을 진정시키고, 이 크고 나쁜 세상에 맞서 내가 작고 보호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해줄 여자'

'성장한다는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공감한다. 나에게는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슬픈 말을 하는 사람이니까 이걸 받아주는데 성격이 좋다고 한다. 과연 좋은 걸까? 난 나니까 누가 뭐라하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할것이다.)

 

여름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있다보니 요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늘 한페이지라도 읽으려고 하는 나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그냥 술을 먹을 수도 게임을 할 수도 심지어 잠만 잘 수 있는데 읽어나서 읽고 그거를 다시 생각하며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된 나 칭찬합니다.

 

책을 그저 읽기만 했었다. 하지만 독서 모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고 그것에 재미가 생겼다. 각자의 생각의 다름이 신기했고 내가 제한 했던 선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공유전에 내 생각을 좀 다듬고 가면 더 효율적으로 생각을 전달 하고 반대로 이해 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 않을까해서 패드에 내생각을 적기 시작했고 혼자만 보기에는 이쉽기고 해서 잠시 접고 있던 블로그에도 적어보게 되었다. 여러번 생각하게 되어서 이것또한 유익한거 같다.